“돈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삶을 자유롭게 만드는 수단입니다.”
서론
몇 해 전, 지인의 초등학생 아들이 부모님께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엄마, 돈은 왜 벌어야 해?”
그 말에 부모는 머뭇거렸고,
“그냥 그래야 사니까”라는 식의 답변으로 얼버무렸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스스로에게도 묻게 되었습니다.
나는 돈을 왜 벌고 있는가?
그리고 이 질문의 답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이러한 고민 끝에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이성봉’ 작가님의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였습니다.
책은 단순히 어린 아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의 글이 아니라,
성인 독자인 제가 읽어도 뼈를 때릴 만큼
직설적이면서도 통찰력 있는 조언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본론
1. 돈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릴 줄 알아야 합니다.
책은 처음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돈이란 무엇이냐?”
작가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돈은 당신이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증명서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어야 하는 것’, ‘많이 있으면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돈을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수단’이라고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 소비를 즐기는 사람은 현재의 만족을 중요시하고,
- 투자를 선택하는 사람은 미래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며,
- 기부를 하는 사람은 공동체 가치를 중시합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고 난 후,
제 카드 명세서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 소비 패턴이 제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어릴 때부터 돈 교육이 필요합니다
책의 형식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하지만 이 편지는 단지 어린 자녀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어릴 때 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어른’들에게도
다시 기본을 정립하게 해주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자녀가 돈을 잘 다루게 만들고 싶다면, 부모부터 돈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저 “돈을 아껴 써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정작 왜 그래야 하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면
자녀는 돈을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실제로 저 역시 어린 시절,
‘돈 이야기를 꺼내면 욕심 많은 사람처럼 보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돈에 대해 솔직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후 저는 조카에게 용돈을 줄 때,
단순히 금액만 주지 않고, ‘용돈 계획표’를 함께 써보게 하였습니다.
그 작은 변화만으로도,
아이의 돈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돈 공부는 실천을 통해 완성됩니다.
책의 마지막 절에서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돈 공부는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
작가는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실천 항목을 제안합니다.
- 가계부를 직접 써 보기
- 필요한 소비와 불필요한 소비를 구분해 보기
- 1만 원으로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 고민하기
- 관심 있는 회사를 찾아보고 주식을 한 주 사보기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습관 형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책의 권유에 따라,
스스로의 재무 상태를 정리하고
ETF 자동이체를 시작하였으며,
매달 가계 내역을 리뷰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경제 이론이 아니라,
쉽고 반복 가능한 실천 루틴을 만드는 것이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돈 공부’라는 사실을 깊이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는 제목처럼
자녀 교육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모든 세대를 위한 돈에 대한 철학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 돈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
- 자녀에게 제대로 된 금융 교육을 하고 싶으신 분
- 돈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해보고 싶으신 분
저는 이 책을 통해
‘돈’이라는 단어를 좀 더 건강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태도와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재테크는 고수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돈 공부는 누구나,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이 책을 만나보시길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