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회의 기준이 아닌 ‘나다운 삶’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자존감 회복 메시지를 전한다. 이 글에서는 책의 핵심 문장들과 실제로 삶에 적용해본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진정한 자기 수용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비교와 불안 속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으로 생각된다.
‘괜찮은 나’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기 위한 선언
우리는 누구나 ‘더 나은 나’가 되기를 원한다. 더 예쁘고, 더 똑똑하고, 더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놓치는 것이 있다. 바로 ‘지금의 나도 괜찮다’는 감각, 즉 자존감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이런 현대인의 심리적 공허와 비교의 피로 속에서 탄생한 자기 수용 에세이다. 김수현 작가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느꼈던 불안, 좌절, 타인의 기대에 짓눌렸던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자존감이란 ‘잘나가는 자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특히 ‘사람들에게 착해 보이고 싶은 강박’, ‘SNS 속 타인과의 비교’,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피로’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준다. 책 속에는 “나는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마저 나의 일부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을 때 비로소 나로 살 수 있다”와 같은 문장들이 반복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 만든다. 글을 읽는 내내, 내가 느껴왔던 모호한 불편함들이 명확한 언어로 정리되는 듯한 감각을 받았다. 이 글에서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통해 얻은 통찰과, 자존감을 실제로 회복하기 위해 시도해 본 실천 방법을 공유한다. 자기 자신에게 더 이상 ‘괜찮은 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작지만 강력한 위로와 지침이 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 그리고 실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독자에게 자존감이라는 주제를 철학적이거나 이론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겪는 감정의 파편을 하나하나 꺼내 보여주며, “당신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말해준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주제와, 그에 따른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자존감 회복을 위한 방법을 정리해본다.
1. 자존감은 ‘성과’가 아닌 ‘관계’에서 시작된다
김수현 작가는 ‘자존감은 남보다 잘해서가 아니라, 나와의 관계에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나 자신과 편안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하루 10분, 감정일기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오늘 내가 나에게 가장 미안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나를 위로해준 한 마디는 무엇이었는가?” 같은 질문으로 나를 관찰하고 위로하는 연습을 했다.
2.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는 구체적인 방법
책에는 “비교는 끝이 없다. 비교는 결국 스스로를 부정하는 방식”이라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SNS 사용을 줄이고, 타인의 성과 대신 나의 하루 루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시선을 전환했다. 하루를 잘 보낸 기준을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내가 계획한 것을 실천했는가’로 바꾼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3.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는 훈련
작가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문장을 실천하기 위해 매일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오늘도 잘했어”, “그대로 괜찮아”라고 말하는 작은 루틴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반복될수록 마음속 거절감이 줄어들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생겨났다.
4.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용기
자존감은 완벽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실수하고 부족한 자신을 감추지 않을 때 비로소 회복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실수했을 때에도 “이번엔 실수했지만, 그게 나의 전부는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습관을 들였다. 자책 대신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연습이었다. 이 모든 실천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작고 반복 가능한 루틴일수록 자존감의 기반이 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더 나아져야만 괜찮은 사람’이라는 강박을 내려놓고, 지금의 나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감각을 선물한다.
자존감은 ‘다른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를 인정하는 것’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특별한 사람이 되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 이 모습 그대로도 나는 충분하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반복한다. 그 말은 단순하지만, 우리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먼저 바뀐 건,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이전에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나’를 꾸짖었지만, 이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고 있는 나’를 응원하게 되었다. 이 작은 인식의 전환이 자존감 회복의 첫걸음이었다. 자존감은 외부 환경이나 성과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갈수록 우리는 점점 지치게 되고, 결국 스스로를 잃게 된다. 그러나 그 기준에서 벗어나 나의 기준을 세우는 순간, 삶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바로 그런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더 이상 ‘괜찮은 사람’이 되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로 하루를 살아내는 것, 그 자체가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자존감 회복의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다.